성형, 피부, 치과 등 ‘연예인처럼 예뻐지는 의료관광’인기

LA에 거주하는 한 모 씨(직장인, 33)는 다가오는 추석연휴에 서울 시댁을 방문하며 쌍꺼풀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2~3년 전부터 연예인 000처럼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었는데 미국에서는 쌍꺼풀 수술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들어서 수술 결과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국에 가는 김에 하기로 결심했다”며 “지인의 소개를 통해 이미 의료관광 업체를 통해 사진 상담도 받고 병원예약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한 씨처럼 한국을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받는 ‘의료관광’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피부과나 성형외과, 치과 등 미용과 관련된 의료서비스의 경우에는 많은 교민들이 한국에서 치료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시술 실력이나 시술 비용 측면에서도 합리적이고, 마음도 편하기 때문이다.

한국 의료 수준, 세계에 뒤처지지 않아

한국의 의료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세계적으로 임상의학 수준이 뛰어나고 서비스나 비용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성형, 피부치료 등 미용관련 분야의 의료기술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류의 열풍을 타고 ‘한국연예인’ 같은 얼굴을 만들기 위한 환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병의원들과 제휴를 맺고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의료수준에 비해 저렴한 비용도 관심을 받고 있다. 큰수술의 경우 미국 의료비의 30% 수준으로도 치료받을 수 있어 교통비와 체류비를 포함하더라도 비용이 더 저렴하다.

동양인에 어울리는 시술? 한국에서 받아라

전문의들은 쌍꺼풀시술처럼 미국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시술, 안면윤곽이나 코성형처럼 얼굴전체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는 성형시술은 한국에서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동양인, 특히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시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세진성형외과 이상석 원장은 “아름다움에 대한 서양인의 시각과 동양인의 시각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며 “눈, 코성형의 경우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동양인의 얼굴에 익숙한 의사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턱이나 광대뼈 등 안면윤곽성형의 경우는 한국인의 얼굴뼈 특성을 잘 알고 있는 한국의사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